전문가칼럼

먼저 알아야 할 엄마의 뇌

김영훈 2010. 0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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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ef5773740b0260a5eeb56f3f1cb893.세상의 모든 일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워나간다고 한다. 그러나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시행착오로 인한 장기적인 후유증을 생각한다면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완벽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아이의 미래에 튼튼한 고속도로를 놔주어야 할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렸을 때 부모에게 어떤 교육받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부모의 자녀교육에 아이의 인생이 걸려 있는 것이다.



아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아이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해줘야 한다. 부모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며,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게 해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도 대야 한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책임만을 지고 아이들이 알아서 성장하고 스스로 재능을 계발하도록 내버려두는 경우도 가능하기는 하다.



그러나 부모가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서 아이가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몫이다. 아이는 팀워크를 배우고 고도로 짜여진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인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는 방법도 익히고 뭔가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말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물론 자연스럽게 성장한 아이가 자신의 시간을 더욱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종종 품행도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실용이나 기회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교육은 막대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까지는 부모에 의해 집중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귀가 얇아서 다른 아이의 공부방법이나 다른 엄마의 교육방식을 쉽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같은 엄마 밑에서도 완전히 다른 유형의 아이가 나올 확률이 훨씬 더 높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다른 두뇌유형을 가진 경우가 많다. 큰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교육 노하우를 둘째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해 낭패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엄마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 두뇌에 대한 정확한 판단하는 것이고 둘째는 엄마 자신이 어떤 성향의 두뇌를 가졌는지 파악해야 한다. 엄마가 우뇌우세형인지 좌뇌우세형인지 아니면 중뇌형인지 알아야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가 결정이 된다.



우리나라 엄마들도 뇌의 유형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좌뇌우세형 엄마: 좌뇌 우세형 엄마의 대부분이 아이를 잘 가르친다. 체계적이고 목표를 잘 제시하고 단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 좌뇌 우세형 엄마는 순차적이고 논리 정연한 학습을 반복하며 완벽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잘 따르지 않으면 아이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혼내기도 한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서 잘 챙기기는 하나 유머나 감정표현이 적어서 가르치는 것이 단조롭고 지루한 경우가 많다. 좌뇌우세형 엄마는 강의와 토론을 통해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준비된 시간표에 따르는 등 순서에 입각하여 가르친다. 좌뇌우세형 엄마는 아이에게 많은 과제를 내주는 경향이 있다. 방도 깨끗하고 정갈한 것을 좋아해 장난감도 가지런히 놓여져야 하고 책상이나 공부방도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편이다. 엄마가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없을 경우 무관심한 엄마가 되기 쉽다.



■ 우뇌우세형 엄마: 우뇌우세형 엄마는 아이를 가르치는 것보다는 아이와 체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를 관리할 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우뇌우세형 엄마는 하나하나 아이를 파악해서 맞춰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뇌우세형 엄마의 특징은 가이드만 제시하고 세세한 부분을 챙기기 어려운 스타일이다. 감정적으로는 아이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를 윽박지르게 되고 몰아치는 현상이 그래서 우뇌우세형 엄마들한테 많이 나타난다. 우뇌우세형 엄마는 아이에게 체계적인 교육법을 제시하면서도 본인이 실천을 그만큼 못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주로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교육이라든지, 심지어 아이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자체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경향이 있다. 우뇌우세형 엄마들이 가장 흔히 범하는 잘못된 처방은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그냥 열심히, 그것도 많이 시키는 것이다. 그렇게만 하면 다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의 특성을 무시한 교육은 아이의 사고력을 떨어뜨리고, 창의성마저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 중뇌형 엄마: 중뇌형 엄마는 아이의 시간과 공부 양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고 융통성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현명하게 키울 수 있다. 중뇌형 엄마는 순차적이고 논리 정연한 학습을 하기는 하나 반복하거나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기 때문에 아이가 완벽함이 부족하더라도 넘어가고 동기부여가 약할 수 있다. 중뇌형 부모 중 허용적인 엄마의 경우는 바쁜 와중에 틈을 내서 잠깐 아이를 봐주기만 해도 아이가 훨씬 좋아지기 때문에 아이가 잘 큰다. 또 중뇌형 부모 중 무관심한 엄마는 이유야 어쨌든 아이에게 일일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잘 하기도 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사고력과 창의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중뇌형 엄마는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장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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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및 소아신경과 전문의. ‘부자 아빠’가 대세이던 시절, 그는 “아이 발달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 말했다. 돈 버느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는 아빠 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가 성공하는 아이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아이의 인성은 물론 두뇌도 발달한다. 6살 이전의 아이 뇌는 부모의 양육방법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 그는 강조한다. ‘베이비트리’ 칼럼을 통해 미취학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제대로 된 양육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이의 공부두뇌>, <아이의 공부의욕>, <아이가 똑똑한집 아빠부터 다르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메일 : pedkyh@catholic.ac.kr       트위터 : pedk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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