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 가려워 자꾸 긁는다면

2010. 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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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도 기생충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는 엄마들이 간혹 있습니다. 연중행사로 학교에서 단체로 기생충 약을 먹이던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지만 최근에 기생충에 걸리는 아이들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잘 가려 먹이기 때문에 절대로 기생충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는 분도 있지만 그 누구도 기생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기생충이라고 하면 흔히 회충, 요충, 십이지장충을 말합니다. 물론 다른 종류의 기생충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간혹 발견되기도 하지만 그리 흔한 것은 아니므로 일반적으로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회충이 너무나 흔했지만 요즈음은 요충은 제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충은 다른 기생충과는 달리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대변과 손을 통해서 전염이 될 수 있어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단체 생활하는 환경의 위생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변에 기생충이 보이면 기생충에 걸린 것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회충의 경우는 보면 크기가 제법 커서 확실하게 보이기 때문에 소아청소년과로 달려오게 됩니다. 요충에 걸린 경우는 항문 주위나 속옷에서 아주 가늘고 작은 요충이 보이기도 합니다. 밤에 잘 때 항문이 너무 가려워서 힘들어하고 자꾸 긁을 때는 옷을 벗겨서 엉덩이를 요충이 보이나 한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충이 보이지 않더라도 항문 가려운 것이 오래 지속될 때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서 요충에 걸린 것은 아닌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기생충을 예방하려면 우선 평소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뜨거운 비눗물로 20초 이상을 씻고 특히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꼭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음식을 날 것으로 먹지 말아야합니다. 야채도 깨끗한 물로 잘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생선회는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특히 민물고기는 아무리 깨끗한 물에서 잡은 것이라도 날 것으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두 돌이 지나면 예방적인 목적으로 기생충 약을 해마다 먹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아이들에게 예방적인 목적으로 기생충 약을 해마다 먹이라고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기생충에 걸린 것이 의심되면 의사의 진료를 받고 기생충 약을 먹어야 합니다. 기생충이 보이면 반드시 가지고 가서 진료를 받은 것이 좋은데 곤란하면 사진이라고 찍어서 가는 것이 진단을 붙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많이 발생하는 요충을 치료할 때는 2주일 간격으로 2회는 먹어야 하고 집안 식구가 다 같이 약을 먹어야 합니다. 요충은 아이의 항문에서 나와 엉덩이나 옷과 이불에다가 알을 낳기 때문에 요충 약을 아무리 열심히 먹여도 이불이나 아이의 옷에 요충 알들이 남아 있으면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요충을 치료할 때는 약 먹이면서 아이의 옷을 빨고 삶고 이불도 세탁을 잘 하고 햇볕이 완전히 말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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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정훈



이 글은 2010년 6월에 작성한 글인데, 2011년 12월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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