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현미밥·채소반찬 2개월
몸무게 확 줄고 영양소도 ‘듬뿍’
대구서 공개다이어트실험 눈길
대구 서부고등학교 2학년 박지수(17)군은 최근 다이어트 성공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70kg이 넘던 몸무게가 62kg으로 확 줄면서 ‘비만’ 딱지를 뗐다. 겉모습만 날씬해진 게 아니라 몸 속까지 가벼워졌다. 체지방률이 16.6%에서 12.6%로 낮아졌고,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위험 수준이던 242mg/dL에서 정상범위(150mg/dL 미만)에 가까운 165mg/dL로 떨어졌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몸무게가 평균 약 3kg 줄었다. 실험 전 비만이나 과지방이던 학생 16명 가운데 15명의 체중이 줄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몸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지수도 높아진 것이다. 참가 학생들의 인성검사결과 실험 전에는 평균값이 62.2점으로 ‘보통’이었으나 65.7점으로 3.52점 높아져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섭취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달리 실험 결과, 채식을 한 학생들의 식물성 단백질·식이섬유·식물성 철분·엽산과 비타민 에이(A)와 비타민 이(E) 등 항산화 영양소 섭취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재홍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은 27일 “학교급식에도 식물성 식단을 따로 마련해 학생들이 채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몸과 마음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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