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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똥'누는 아이, 단체생활 스트레스 탓?

2011. 03. 29
조회수 11704 추천수 0

소아 변비 원인과 예방법

건강공단 조사…9살 이하 7년 동안 7%늘어

"대화로 긴장 풀어주고 부모와 함께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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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온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공단)의 분석 자료를 보면 변비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나이대별로 집계해 보면 10대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 9살 이하에서도 변비 환자가 매우 많았는데, 나이대별 분석에서 여성의 경우에는 9살 이하가 가장 많았고 남성에서도 80대 이상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서 변비가 많아진 이유에 대해 관련 전문의들은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부족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지만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도 적잖이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 10대 이하에서 가장 빨리 늘어



건강공단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7년 동안 10대와 9살 이하 어린이의 변비 환자 증가율은 한해 평균 각각 7.33%, 7.03%로 다른 나이대에 견줘 크게 높았다. 또 2009년 기준 나이대별로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 수를 보면 9살 이하가 80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평균인 2938명에 견줘 2.7배나 되는 수준이다. 9살 이하에서 성별로 인구 10만명당 변비 환자를 구분해 보면 여자 아이들이 8325명으로 남자 아이들의 7792명보다 더 많다.



10대 이하에서 변비 환자가 많고 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주로 야채를 적게 먹거나 섬유질이 부족한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식사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등 활동하는 시간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변비의 해결책은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고, 하루 1.5~2리터 가량의 물은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다. 또 대장의 긴장 이완과 복근력을 높이기 위해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하며, 배변 습관 역시 규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아울러 매일 변을 꼭 봐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 잡히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보통 하루 3번에서 1주일에 3번 정도 변을 보는 것은 정상 배변 횟수에 들어간다.



■ 스트레스도 변비 일으킬 수 있어



최근 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는 나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집에서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아이가 단체생활을 시작하면서 교사는 물론 다른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경쟁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아이는 긴장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긴장과 스트레스로 아이들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 이른 나이에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배변 훈련을 서두르는 부모도 있는데, 이런 행동 역시 자칫 변비를 부를 수 있다. 아울러 일부 아이들은 이런 단체생활에서 배변을 참곤 하는데 이 역시 변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아이들 변비 역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변 배출이 힘든 경우, 딱딱하게 굳은 변을 보는 경우, 배변 뒤에도 남아 있는 듯한 느낌,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3번 미만인 경우 등이다. 



이런 원인들의 변비를 일으켰다면 우선은 아이를 안정시켜주는 것이 변비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아이를 보듬어 주며 기운을 북돋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또 공 놀이나 달리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식사는 아이들 역시 현미, 보리, 고구마 등과 같은 곡류와 배추, 고사리, 버섯 등 채소류, 각종 과일과 해조류를 챙겨야 한다. 채소와 과일을 갈아서 먹이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보다는 생으로 먹이거나 강판에 갈아 먹여야 섬유질까지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유산균 음료 등도 배변 횟수를 늘려주는 효능이 있으니 활용할만 하다. 대신 아이가 좋아하고 먹이기 쉽다고 해서 흔히 준비하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조용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최현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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