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이어지는 술자리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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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각종 모임과 송년회. 매번 ‘적당히’를 다짐하지만, 정작 술자리에 앉으면 까맣게 잊어버린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지인들과 회포를 풀다 보면 3차까지 술자리가 이어지기 일쑤다. 적당한 술은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 소화촉진, 불안감이나 우울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과음은 몸을 해치는 지름길이다.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최대로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60~180g(대략 소주 2병)이지만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50g(소준 5잔) 정도.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지키며, 건강하게 술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떻게 술을 마셔야 할까.



■ 저녁 6시 

 음주 전 “간단한 식사 필수!”



 빈속에 마시는 술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공복에 음주를 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가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에 흡수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할 뿐만 아니라 간에도 부담을 준다. 비어 있는 위에 마신 술이 위를 상하게 해 급·만성 위염이나 위출혈,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예방법은 음주 1~2시간 전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 포만감에 술도 덜 먹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간단한 식사나 죽 같은 유동식이 좋다. 그럴 여유조차 없다면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우유를 마시거나, 간의 포도당 소모를 보충시켜주는 사탕(2~3개)을 천천히 녹여 먹자. 



■ 저녁 7시 :

1차 “고열량 안주는 금물!”



우리나라 음주 문화의 특성상 이때 삼겹살, 곱창, 치킨, 돈가스 등 고열량 안주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이런 음식들은 알코올 분해 작용을 가로막아 술을 더 빨리 취하게 할 뿐만 아니라 비만의 원인이 된다. 육류를 안주로 하면서 술을 먹으면 알코올이 먼저 흡수되는데, 열량 소비 역시 알코올에서 나오는 것이 먼저 쓰인다. 따라서 육류에서 섭취한 열량은 고스란히 몸에 쌓일 수밖에 없다. 노용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술자리에서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생선, 치즈, 두부, 채소와 과일 등 고단백·저열량 안주가 좋다. 맵고 자극적인 무침류나 볶음류, 콜레스테롤이 높은 오징어, 땅콩 역시 자제해야 한다. 술자리에서 피우는 담배 역시 독약이나 다름없다.



■ 저녁 10시 :

2차 “술은 천천히·대화는 많이”



술자리가 2차로 이어졌다면, 이미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상태. 숙취를 막으려면 지금부터 ‘음주 조절’이 필요하다. 술에 물을 타서 먹거나, 중간에 물을 마셔주면 좋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물이 필요한데, 이를 보충할 뿐 아니라 알코올 농도도 희석이 되어 술을 덜 취하게 만든다. 전용준 다사랑병원 원장은 “물을 많이 마시면 포만감에 음주량을 조정할 수 있다”며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음주 후 두통을 줄이고 체내 알코올 흡수율을 떨어뜨려 숙취를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주 1잔 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20분, 기왕이면 낮은 도수의 술을 천천히 마셔야 취기가 덜 올라온다. 술은 낮은 도수의 술에서 높은 도수의 술로 마시는 것이 더 낫다. 독한 술에서 약한 술로 가면 ‘술이 술을 마시게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때 대화를 많이 하자.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가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입과 숨을 통해 알코올이 날아갈 뿐 아니라 마시는 술의 양도 줄일 수 있다. 술자리가 노래방까지 이어졌다면 가급적 노래를 많이 부르고, 몸까지 흔들면서 분위기를 맘껏 즐기자.         



■ 저녁 12시 :

“아쉽지만 이제 집으로”



술자리가 즐겁다고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다 보면 숙취로 이어져 건강뿐 아니라 업무 능률도 해치게 된다.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것은 ‘잠’과 ‘휴식’이다. 소주 1병의 알코올을 해독하려면 최소 8시간은 자야 한다. 피로회복을 위해서도 6시간은 자야 한다. 전용준 원장은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면 수면부족으로 신체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수면시간을 고려해서 자정 이전에 귀가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도움말 : 전용준 다사랑병원 원장, 노용균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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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식혜·칡차 "숙취 풀어줍니다"

얼큰한 국물은 위만 자극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따뜻한 보리차나 생수는 탈수를 막고, 알코올 처리를 촉진하게 만든다. 당분이 들어있는 꿀물, 식혜, 수정과 등은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보충해준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는 이온음료나 과일주스, 과일과 채소 등은 인체대사를 촉진해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일시적인 기분 상승 효과는 있으나 알코올 분해와 상관없으며, 오히려 이뇨작용이 강화돼 체내 수분을 배출하는 역효과를 낸다. 해장술도 금물이다. 칡차, 구기자차, 인삼차, 생강차 등도 두통 예방과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우유는 위산을 중화해 일시적으로 구토나 속쓰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우유 속 칼슘이 다시 위산을 분비시켜 속쓰림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을 먹고 땀을 빼면 술이 깬다고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맑게 끓인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미나리를 넣은 조개탕이나 대구탕 등 기름기 없는 것이 좋다. 전용준 원장은 “술을 마신 뒤 변비 증상을 겪는 분이라면 굵은 소금을 탄 물을 한 잔 마시면 좋다”며 “굵은 소금에 함유된 유산마그네슘이 이뇨작용을 도와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반면 사우나는 몸속의 수분과 전해질을 감소시켜 탈수를 더욱 심화시키고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해 득보다 실이 많다. 사우나보다는 샤워나 가벼운 목욕이 낫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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