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세상]



한의학에서는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 몸의 기운이 오장으로 들어가 장기를 튼튼하게 한다고 본다. 낮이 아닌 밤에 잠을 자는 이로움에 대해서는 경락의 운행으로 설명을 한다. 우리 몸은 시간에 따라 활성화되는 경락이 서로 다른데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담과 간의 경락이 활성화된다. 간과 담의 기능은 피로해소·해독작용과 관련이 많다. 이때 잠을 자야 낮 동안에 쌓인 피로물질과 독소가 잘 처리된다.



서양의학에서도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진다고 한다. 자녀의 키가 크기를 바란다면 일찍 재우는 게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 살을 빼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근력을 늘려주고 척추의 골밀도를 높여서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이처럼 잠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긴 요즘 같은 세상에 잠이 잘 온다는 것이 이상하다. 얼마 전까지 귓전을 울리던 선거후보자들의 확성기 소리가 아니더라도 직장일로 가정일로 신경 쓰이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닐 터이기 때문이다.



불면증이라 할 정도면 자주 잠을 못 이루거나 오랜 기간 잠을 못 자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을 말한다. 물론 환자들도 처음에는 시간이 약이라 생각해 기다린다. 그러나 불면증은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없다. 불면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고령층에서는 중풍 등 뇌 혈류장애가 원인이 되어 오는 경우가 많고 중장년층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에서 기인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우울증에서 나타나는 불면증도 실제 임상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불면증의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처지에서는 증세 개선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다. 달걀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가 중요할 수도 있지만 우선 잠을 자게 해주어야 불면 이후에 나타나는 전신증상, 특히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력감, 우울감 등이 오지 않는 것이다. 불면증환자가 우울증이 올 확률이 높다 하니 더욱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불면증의 민간요법은 다양하게 알려져 있어서 부작용이 없는 것은 한두 번 해볼 필요가 있지만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람마다 원인이 수십 가지이고 치험례도 수백 수천 가지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을 권한다면, 저녁에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적당한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한 후에 잠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운동이 힘들면 15분 정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이 좋다. 한방에서는 심화(心火)를 내려주거나 보혈안신(補血安神: 혈을 보하고 신경을 안정시킴)하는 약물을 체질과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하지만 침 치료에서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약물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침 치료를 권해보고 싶다.



임장신/부천 중앙경희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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