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썼던 일기를 옮겨봅니다)
요즘 내 기분은
아악!!!!!!!!!!!!!!!!!!!!!!!!!!!!!!!!!!!!!
참말로 미치고 팔짝 뛰것다. 집앞에 앞산이나 뒷산이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만약 있었다면. 이동네 사람들,동트기도 전에, 내가 지르는 소리에 다들 뜬 눈으로 날샐지도 모를 일이다. 하긴, 설령 앞산과 뒷산이 있었다 한들.. 내가, 이 소심한 내가,어떻게 나일일 놓고 가겠는가... 혹시라도 깨서 나 찾으면... 나 없다고 울면... 어쩌지 싶어 한숨만 푹............... 쉬다 말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다가라도 소리나 한번 실컷 질러보는 것이다.
아아아아아앆~~~!!!!!
내가 이렇게.. 요즘 환장하겠는 이유는. ..물으나 마나, 미운짓만 골라하는 나일이 때문이다. 뭐, 몇시에 간다, 이제 거의 끝났다.. 하고선 깜깜무소식에, 약속시간한번 지킨적 없는 남편도 한몫 단단히 하지만... 아주그냥. ...아,,,, 말을 말자, 말을.. 참자,...
정말 뜻대로 안되면 아무데서나 드러누워버리고 목이 터져라 울어대는 나일이를, 나는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고 당황스럽다. 내가 '안돼' 라는 말만 한마디 했다하면 아주 자지러진다. 나도 최대한 '안돼'를 안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지만.. 쓰레기통 뒤지고, 모기장 만진 손 쪽쪽빨고, 밥 먹다가 물놀이 한다 그러고, 그럴 땐, 안돼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게 당연지사 아닌가.....
아이고... 나도 모르겠다. 백날 고민하고 툴툴대봐야, 들리는 건 내 한숨.. 꺼지는 건 이내 마음뿐이니..... 나일이를 뱃속에 도로 집어넣는 용한 재주가 없는 한, 참는 수밖에. 가슴에 참을인이 몇백, 몇천개가 새겨져있는지 모르겠다. ㅜㅠ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것은, 하루종일 나일이와 씨름해서 지칠대로 지쳤다가도.... 정말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될대로 대라, 에라 모르겠다 싶다가도, 아이를 재우고 나면, 어느새 그날의 힘들었던 기억은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사진에 담긴 나일이의 하루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순간을, 재활용하듯 다시꺼내보고 있는 내 모습이다.
물론, 사진 속에서 나일이가 떼쓰던 모습이 보일때면.. 나도 모르게 AC를 하며 악!! 하고 소리지르는 건 어쩔수 없지만... 허나,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고, 돌아 앉으면 언제 그랬냐 싶은 것이다. 그런 신비를.. 매일매일 체험하다 보니, 오늘은 내 스스로가 부처에 버금가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 기억에 엄마는 다혈질인 반면, 뒤끝이 없는 사람이었다. 엄마는 내가 잘못을 하면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들고 (엄마, 미안^^) 날 때렸.. 아니 혼냈다가도 또 얼마 못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날 대하곤 했었다. 그럴때면.. 엄마는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그렇게 쉽게 화가 풀리는지.. 항상 속으론 궁금했었다. 아니, 못마땅했었다. 마치 사람 기분 가지고 장난하나 싶어.... 더 화가 났었다.
그런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겠다. 엄마와 내가 한창 삐그덕거릴때...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ㅠ) 나는 엄마를 보며 '이런거 하나 못해주냐면서, 딸이 뭘 원하는지 알기나 하냐'고 울면서 소리쳤었다. 그때 엄마는 아마도 그런 나를 보며 '실컷 힘들여서 키워놔도.. 엄마맘 하나 몰라준다고.. 네가 지금 나한테 꼭 이래야겠냐고' 원망하며 속으로 우셨겠지...
나는, 엄마 앞에서,보란듯이, 엄청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며 엉엉 울어댔지만,엄마는 뒤돌아서, 홀로 뜨거운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아픔을 토해냈을 것이다.
부모는 절대 자식이 미워서 혼내지 않는다. 어떤 길이 옳은 길인줄 알기에, 미리 경험해본 선배로서 따끔하게 충고하는 것 뿐이다.
내가 나일이땜에 속상해 죽겠다가도..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이유도, 나일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그순간은 속상할지언정, 그 기분은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울고 있는 나일이에게 당장 달려가서 등을 토닥이며 달래줄 수 없는 것도 무엇이 잘못인지를 알고 좀더 큰 그릇이 되었음 하는, 마음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나일이때문에 속상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나온다.더이상 나일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속상해 하지 말자. 지금은 그럴 때고, 나일이도 엄마가 되면 모두 깨닫게 될 터이니, 내가 더 나일이를 아끼고 사랑하니까, 모두 너그러이 이해하고 더욱 따뜻하게 품어주자. 친정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나일이, 이런 엄마의 깨달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몸을 대(大)자로 뻗고는 새근새근~ 고소한 숨소리까지 내며 잘도 잔다. 흥, 너도 커서 엄마 되어봐라!! 그렇게 맘 편히 대(大)자로 잘 수 있는 날이 몇이나 될런지....
하마터면 이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 뻔했던, 나의 '아악!!!'은 이제 듣지 못할 듯 싶다. 부처가 된 신비에 대적할 만한 사악한 뭔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
요즘 내 기분은
아악!!!!!!!!!!!!!!!!!!!!!!!!!!!!!!!!!!!!!
참말로 미치고 팔짝 뛰것다. 집앞에 앞산이나 뒷산이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만약 있었다면. 이동네 사람들,동트기도 전에, 내가 지르는 소리에 다들 뜬 눈으로 날샐지도 모를 일이다. 하긴, 설령 앞산과 뒷산이 있었다 한들.. 내가, 이 소심한 내가,어떻게 나일일 놓고 가겠는가... 혹시라도 깨서 나 찾으면... 나 없다고 울면... 어쩌지 싶어 한숨만 푹............... 쉬다 말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다가라도 소리나 한번 실컷 질러보는 것이다.
아아아아아앆~~~!!!!!
내가 이렇게.. 요즘 환장하겠는 이유는. ..물으나 마나, 미운짓만 골라하는 나일이 때문이다. 뭐, 몇시에 간다, 이제 거의 끝났다.. 하고선 깜깜무소식에, 약속시간한번 지킨적 없는 남편도 한몫 단단히 하지만... 아주그냥. ...아,,,, 말을 말자, 말을.. 참자,...
정말 뜻대로 안되면 아무데서나 드러누워버리고 목이 터져라 울어대는 나일이를, 나는 어찌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고 당황스럽다. 내가 '안돼' 라는 말만 한마디 했다하면 아주 자지러진다. 나도 최대한 '안돼'를 안하려고 무진장 애를 쓰지만.. 쓰레기통 뒤지고, 모기장 만진 손 쪽쪽빨고, 밥 먹다가 물놀이 한다 그러고, 그럴 땐, 안돼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게 당연지사 아닌가.....
아이고... 나도 모르겠다. 백날 고민하고 툴툴대봐야, 들리는 건 내 한숨.. 꺼지는 건 이내 마음뿐이니..... 나일이를 뱃속에 도로 집어넣는 용한 재주가 없는 한, 참는 수밖에. 가슴에 참을인이 몇백, 몇천개가 새겨져있는지 모르겠다. ㅜㅠ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것은, 하루종일 나일이와 씨름해서 지칠대로 지쳤다가도.... 정말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될대로 대라, 에라 모르겠다 싶다가도, 아이를 재우고 나면, 어느새 그날의 힘들었던 기억은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사진에 담긴 나일이의 하루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순간을, 재활용하듯 다시꺼내보고 있는 내 모습이다.
물론, 사진 속에서 나일이가 떼쓰던 모습이 보일때면.. 나도 모르게 AC를 하며 악!! 하고 소리지르는 건 어쩔수 없지만... 허나,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고, 돌아 앉으면 언제 그랬냐 싶은 것이다. 그런 신비를.. 매일매일 체험하다 보니, 오늘은 내 스스로가 부처에 버금가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 기억에 엄마는 다혈질인 반면, 뒤끝이 없는 사람이었다. 엄마는 내가 잘못을 하면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들고 (엄마, 미안^^) 날 때렸.. 아니 혼냈다가도 또 얼마 못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날 대하곤 했었다. 그럴때면.. 엄마는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그렇게 쉽게 화가 풀리는지.. 항상 속으론 궁금했었다. 아니, 못마땅했었다. 마치 사람 기분 가지고 장난하나 싶어.... 더 화가 났었다.
그런데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제야 그 마음을 알겠다. 엄마와 내가 한창 삐그덕거릴때...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데...ㅠ) 나는 엄마를 보며 '이런거 하나 못해주냐면서, 딸이 뭘 원하는지 알기나 하냐'고 울면서 소리쳤었다. 그때 엄마는 아마도 그런 나를 보며 '실컷 힘들여서 키워놔도.. 엄마맘 하나 몰라준다고.. 네가 지금 나한테 꼭 이래야겠냐고' 원망하며 속으로 우셨겠지...
나는, 엄마 앞에서,보란듯이, 엄청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며 엉엉 울어댔지만,엄마는 뒤돌아서, 홀로 뜨거운 눈물을 꾹꾹, 눌러가며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아픔을 토해냈을 것이다.
부모는 절대 자식이 미워서 혼내지 않는다. 어떤 길이 옳은 길인줄 알기에, 미리 경험해본 선배로서 따끔하게 충고하는 것 뿐이다.
내가 나일이땜에 속상해 죽겠다가도..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이유도, 나일이가 미워서가 아니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사랑하기 때문에, 그순간은 속상할지언정, 그 기분은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울고 있는 나일이에게 당장 달려가서 등을 토닥이며 달래줄 수 없는 것도 무엇이 잘못인지를 알고 좀더 큰 그릇이 되었음 하는, 마음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내가 나일이때문에 속상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나온다.더이상 나일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속상해 하지 말자. 지금은 그럴 때고, 나일이도 엄마가 되면 모두 깨닫게 될 터이니, 내가 더 나일이를 아끼고 사랑하니까, 모두 너그러이 이해하고 더욱 따뜻하게 품어주자. 친정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나일이, 이런 엄마의 깨달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온몸을 대(大)자로 뻗고는 새근새근~ 고소한 숨소리까지 내며 잘도 잔다. 흥, 너도 커서 엄마 되어봐라!! 그렇게 맘 편히 대(大)자로 잘 수 있는 날이 몇이나 될런지....
하마터면 이 동네를 시끄럽게 만들 뻔했던, 나의 '아악!!!'은 이제 듣지 못할 듯 싶다. 부처가 된 신비에 대적할 만한 사악한 뭔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