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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4년만에 증가세…초등·예체능 늘어

베이비트리 2014. 02. 28
조회수 4987 추천수 0
2013년 조사분석 결과
1인당 23만9천원…전년보다 3천원↑
초등생 영·수 사교육 6.0%p 급증
고교서열화 현상에 중학 비용 최고


139350382205_20140228 (1).JPG지속적으로 줄던 학생 1명당 사교육비가 지난해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9000원으로 전년(23만6000원)보다 3000원(1.3%)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2012년 사이 6000원이 줄었다가 지난해 전체 감소분의 절반만큼 다시 올랐다.

평균 사교육비 23만9000원은 전체 사교육비를 놓고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까지 포함한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값이어서 실제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것보다는 낮다. 조사 시점에서 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이가 전체의 68.8%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교육 참여자들은 지난해 1인당 월평균 34만7000원을 썼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늘어난 까닭은 초등학교 단계에서의 사교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등학생 1명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2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도 81.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늘었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사교육에 쓴 돈이 월평균 12만3000원으로 전년(11만6000원)보다 6.0%나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대입을 정점으로 한 사교육 부담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폭넓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교육비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예체능 과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 교과의 사교육은 전년보다 완화(19만3000원→19만1000원)됐지만, 예체능 사교육이 증가(4만2000원→4만7000원)하면서 전체적인 사교육비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해석도 나온다. 입시 사교육의 핵심 과목인 영어·수학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15만5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수 사교육비 부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예체능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해석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의 사교육비가 26만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생 23만2000원, 고등학생 22만3000원 순이었다. 또 전체 사교육비에서 영어·수학에 쓴 돈의 비중을 계산해보면 중학생(77.0%)이 초등학생(53.1%)은 물론 고등학생(70.3%)보다도 높았다. 고교 서열화 현상에 따라 중학생들이 입시를 위해 사교육을 많이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번 분석은 전국 초·중·고 1094곳의 학부모와 학생 7만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한겨레신문 2014년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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