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나라가 된 도쿄

자유글 조회수 13034 추천수 0 2014.02.09 14:39:12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겨울이 다 가도록 눈이 한 두번 오는 게 다인 도쿄 날씨에, 정말 오랫만에 폭설이 내렸답니다.
아이들과 아빠가 눈도 좀 치우고 눈사람을 만든다고 나갔다가,
몰아치는 눈보라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얼마 놀지도 못하고 다시 집안으로 후퇴.
도쿄의 눈은 여간해선 잘 뭉쳐지지 않거든요. 눈사람 만들기 정말 어려워요.



눈이 얼마나 내리고 쌓이는지, 한밤중인데도 바깥은 눈이 부실만큼 밝았답니다.
<설국>.. 그 자체.
참 아름답긴 한데 너무 많이 내리니까 좀 무서워지더군요.
내일 이 많은 눈을 다 어떻게 치운담..
(예상대로 오늘 아침, 집앞에 쌓인 눈만 치우는데도 가족 모두 땀을 뻘뻘)



눈오는 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날은 집안에서 눈구경하며 먹는 거 만들어 먹는게 최고.
아들이 싸뿐히 즈려밟은 저 반죽은..


우동 면이랍니다.
면발이 쫄깃쫄깃한 게 굵은 칼국수 맛 같기도 하고 넘 맛있어요!

소치 올림픽 개막식보며 식구들끼리 뜨끈한 우동 한그릇.


도쿄팀은 조금 늦은 신년회를 조금 있다 할 예정인데요.

lotus님네는 눈오는 날, 아이들과 어찌 보냈나요??

우동 면 듬뿍 삶아 냉동실에 빵빵하게 채워뒀답니다. 빨리 놀러오셔요!!^^


지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학기 준비하느라 바쁜 요즘, 엄마들도 마음이 어수선하고 바쁘시지요?

저도 쌓인 일들 사이에서 방황만 하고 허둥지둥.. 어중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도 이제 많이 이겨냈으니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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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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