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겨울이 다 가도록 눈이 한 두번 오는 게 다인 도쿄 날씨에, 정말 오랫만에 폭설이 내렸답니다.
아이들과 아빠가 눈도 좀 치우고 눈사람을 만든다고 나갔다가,
몰아치는 눈보라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얼마 놀지도 못하고 다시 집안으로 후퇴.
도쿄의 눈은 여간해선 잘 뭉쳐지지 않거든요. 눈사람 만들기 정말 어려워요.
눈이 얼마나 내리고 쌓이는지, 한밤중인데도 바깥은 눈이 부실만큼 밝았답니다.
<설국>.. 그 자체.
참 아름답긴 한데 너무 많이 내리니까 좀 무서워지더군요.
내일 이 많은 눈을 다 어떻게 치운담..
(예상대로 오늘 아침, 집앞에 쌓인 눈만 치우는데도 가족 모두 땀을 뻘뻘)
눈오는 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 날은 집안에서 눈구경하며 먹는 거 만들어 먹는게 최고.
아들이 싸뿐히 즈려밟은 저 반죽은..
우동 면이랍니다.
면발이 쫄깃쫄깃한 게 굵은 칼국수 맛 같기도 하고 넘 맛있어요!
소치 올림픽 개막식보며 식구들끼리 뜨끈한 우동 한그릇.
도쿄팀은 조금 늦은 신년회를 조금 있다 할 예정인데요.
lotus님네는 눈오는 날, 아이들과 어찌 보냈나요??
우동 면 듬뿍 삶아 냉동실에 빵빵하게 채워뒀답니다. 빨리 놀러오셔요!!^^
지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학기 준비하느라 바쁜 요즘, 엄마들도 마음이 어수선하고 바쁘시지요?
저도 쌓인 일들 사이에서 방황만 하고 허둥지둥.. 어중간한 시기를 보내고 있답니다.
추운 겨울도 이제 많이 이겨냈으니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