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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67일 차

짠 젖

 

아침에

바다에게 젖을 물리면서 말했다.

 

바다야, 오늘은 젖이 좀 짤 거야.

어제 반찬들이 짰거든.

        요즘 아빠가 요리해.”

 

옆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남편이

내 말을 듣고 말했다.

 

“여보.”

 

“응?”

 

“맨밥만 먹을래?”

 

“아니, 아니야~

바다야, 들었지?

요즘 아빠 살림하느라 힘들다.

그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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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유 수유 75일 차

'젖 주는 자'로서의 위생

 

그저 지친다.

 

땀도 많이 나고

머리카락도 금방 기름이 돌지만

        씻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든다.

씻는 거고 뭐고 다 귀찮다.

 

그래도 씻어야지 하는

음이 생기는 건

   오로지

   '젖 주는 자'로서의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밥 주는 자'라면

손 씻고 손으로 차려주면 되지만

     '젖 주는 자'는

    품에 안고 살을 물려야 하니 말이다.

 

내가 '젖 주는 자'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상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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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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