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기사 보고 마음이 너무 심란해 처음으로 연재글이 아닌 속닥속닥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로션 발라주다가 조금만 세게 눌러도 아플 것 같은 아이의 연약하고 하얀 배를 어떻게 그리 심하게 발로 찰 수 있을까요. 갈비뼈가 16개가 부러지도록 그 작은 아이를 말입니다.. 고운 입에 조금만 짠 것을 밀어 넣어도 미안한데 어떻게 소금밥을 먹이며, 일부러 뜨거운 물을 붓고 변기 물을 먹이고...

새엄마에게 맞아 죽은 서현이의 이야기에 너무 가슴이 아파 관련 카페를 찾아가보니 정말 수많은 엄마아빠들이 말 그대로 멘붕에 빠져 허덕이고 있더라고요. 아동 학대의 내용을 상세히 드러낸 기사는 그 자체로 트라우마... 그나마도 그 모든 장면을 목격한 친오빠가 있었기에 드러날 수 있었던 일.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무서운 엄마 아빠와 일대 일의 상황에서 당하고 또 당하고 숨죽여 울까요.
지금 우리의 옆 집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작고 소중한 아이들이 왜 그리 처참하게 죽어가야 하는지..

 

그래놓고 '10년형'을 중형이라 써놓은 기사를 보니 열불이 납니다. 아빠는 무죄라니 정말 한심한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것을 목격한 친오빠는 앞으로 누구와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또 다른 서현이들은 어떤 이들의 도움을 받아 구제될 수 있을까요. 법부터 복지시설까지 모든 것을 손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이웃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의 소리에 우리 모두 귀를 귀울이고 문제가 있다면 개입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아동 학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달라져야 겠고요..


무엇보다 우선 울산으로 날아가 법원 앞에서 "나까지 처벌해 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서현이 엄마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울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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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선 기자
<한겨레21> 기획편집팀, 사회팀, <한겨레> 사회부 24시팀을 거쳐 현재 오피니언넷부에서 일하고 있다. “결혼 생각 없다”더니 한 눈에 반한 남자와 폭풍열애 5개월만에 결혼. 온갖 닭살 행각으로 “우리사랑 변치않아” 자랑하더니만 신혼여행부터 극렬 부부싸움 돌입. 남다른 철학이라도 있는양 “우리부부는 아이 없이 살 것”이라더니 결혼 5년만에 덜컥 임신. 노키드 부부’로 살아가려던 가련한 영혼들이 갑자기 아기를 갖게되면서 겪게되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나누고자 한다.
이메일 :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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