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개월 저희 둘째의 생활 패턴은 아침에 7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나서 분유를 먹고, 그 후 오전 낮잠 2시간 정도(9시~10시 사이에 자기 시작하여 11시~12시까지 잠), 그 후 일어나서 이유식과 분유를 먹고는 일어난 지 두세시간 경과 뒤 다시 오후 낮잠을 40분에서 1시간(혹은 1시간반) 정도 잡니다.
다시 깨서 이유식과 분유를 먹고, 일어나서 세시간 정도 경과되면 초저녁(대여섯 시)인데, 그때도 한번은 자려 합니다(자도 30분~1시간 정도밖에 자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때 첫째(37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고, 둘째가 자야 하니 조용히, 말하지 말고 있으라고 아무리 그래도 계속 떠들게 되니, 둘째가 잠을 못 자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그럴 경우 둘째가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깬 다음 밤 9시에서 10시까지 계속 깨어 있는데(중간중간 졸려 하는데, 어차피 첫째 때문에 조용히 재우기가 힘듭니다), 9개월 반 된 아가가 예닐곱 시간씩 그렇게 깨어 있는 게 무리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깨어 있으면 밤잠이라도 잘 자야 하는데, 밤잠 자면서 두세번씩(두세시간 간격으로) 깹니다. 요새 덥고, 더워서 에어컨을 켜 놓고 자고 그러면서 더 심해진 듯한데, 더워서 그런지 추워서 그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에어컨을 끄나 켜나 똑같이 그렇게 깨서 칭얼대고 울려 하거든요. 그럴 때 첫째도 같이 자고 있기에, 첫째 잠을 깨울까 봐 얼른 젖부터 물려서 달래서 재우곤 합니다(7개월까지 혼합수유를 했고, 요새도 잘 때는 젖 물려 재우는 적이 대부분입니다).이렇게 젖부터 물리는 것도 좋지 않겠지요?젖물려 재우는 것도 안 좋겠지요?그러나 첫째까지 잠을 완전히 깨울 수 없기에 어쩔수가 없습니다.
첫째 역시 둘째랑 같이 자면서, 둘째가 두세시간 간격으로 깨서 칭얼대고 하니, 깨진 않아도 잠을 잘 못 잔 것인지, 얼마 전엔 눈알에 빨간 점이 생겼습니다. 어른들 말씀으론, 피곤해서 실핏줄이 터진 거라 하던데요.
애기아빠 사정으로 첫째와 둘째를 모두 제가 데리고 자고, 육아는 주로 저 혼자 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애기가 서로 서로 수면 부족으로 고생을 하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무엇보다 둘째가 그렇게 긴 시간 깨어 있어서 수면 장애를 겪어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저녁에도 이유식을 한 번 더 줘서 3회 줘야 하는데, 그렇게 잠자려다 못자고 하니 이유식을 줄 분위기도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