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001-4.jpg

     11일 차

      감동적인 맛

 

      책에서 젖을 먹어보라고 했다.

      젖 맛을 알아야

      상했는지 안 상했는지 알 수 있다고.

        그래서 몇 모금 마셔봤는데

      '?'

         내 몸에서 나온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고소~하면서 달달~한 깊은 맛이

      감동적이다.

 

        이 맛있는 걸

        하루 종일 배 부르게 먹고 있는 바다가

        부러울 정도다.

       

 8 001-1.jpg

12일 차

젖 팔아요

 

새벽에 일어나 꽉 찬 젖을 짜면

       한 사발 가득 나온다.

       팔고 싶어진다.

       

      젖 팔아요~

       엄마 젖~

       따뜻하고 신선한 젖~”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최형주
이십 대를 아낌없이 방황하고 여행하며 보냈다.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시골 대안학교로 내려가 영어교사를 하다가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지금은 두 딸 바다, 하늘이와 함께 네 식구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고 있다. 부모님이 주신 '최형주'라는 이름을 쓰다가 '아름다운 땅'이라는 뜻의 '지아'에 부모님 성을 함께 붙인 '김최지아'로 이름을 바꾸었다. 베이비트리 생생육아에 모유수유를 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최형주의 젖 이야기'를 연재 완료하였다.
이메일 : vision323@hanmail.net      
블로그 : https://blog.naver.com/jamjamlife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126135/c39/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845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imagefile [21] 신순화 2013-08-20 30717
» [최형주의 젖 이야기] 젖 팔아요~ 엄마 젖~ imagefile [20] 최형주 2013-08-18 49237
843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스마트폰 대신 손편지쓰는 아이 imagefile [1] 윤영희 2013-08-17 19616
842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여름 휴가 여행 전후, 아들이 달라졌어요 imagefile [4] 양선아 2013-08-14 38451
841 [엄마 귀는 팔랑팔랑, 이거 살까 말까] 2화. 음식물 탈수기 imagefile [1] 팔랑팔랑 2013-08-14 36071
840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네 살, 말이 시가 되고 꽃이 되는 나이 imagefile [17] 신순화 2013-08-13 28982
839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시골 할머니집 열흘새 훌쩍 큰 아이들 imagefile [2] 빈진향 2013-08-13 15399
838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극락이 어디일까, 극락사에 오르다. imagefile [2] 빈진향 2013-08-13 20431
837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여름방학 중간 보고서 imagefile [1] 윤영희 2013-08-10 20925
836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뽀뽀뽀 폐지에 대한 유감 imagefile [2] 윤영희 2013-08-10 17999
835 [뽀뇨아빠의 저녁이 있는 삶] 둘째를 갖기 위한 우리의 노력 imagefile [12] 홍창욱 2013-08-09 21203
834 [김은형 기자의 내가 니 엄마다] 42개월 인생의 불타는 장난감 연대기 imagefile [2] 김은형 2013-08-08 26326
833 [엄마 귀는 팔랑팔랑, 이거 살까 말까] 1화. 수면유도 해마인형 imagefile [6] 팔랑팔랑 2013-08-07 24798
832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순둥이 둘째의 반란, 이제는 착하지 마라 imagefile [12] 신순화 2013-08-06 29312
831 [양선아 기자의 육아의 재발견] 아~, 친정 엄마도 놀 줄 아는 여자였다 imagefile [6] 양선아 2013-08-05 35367
830 [김외현 기자의 21세기 신남성] 아내의 휴가 imagefile [6] 김외현 2013-08-02 29401
829 [세 아이와 세상 배우기] '놀아주기'가 아니라 '그냥 함께 지내기' imagefile [9] 신순화 2013-07-30 21413
828 [사진찍는 엄마의 길 위의 생각] 짐을 줄이며, 비우면서 자유로워지는 연습 imagefile 빈진향 2013-07-29 20187
827 [최형주의 젖 이야기] 지금 내 몸은 젖력 발전기 imagefile [4] 최형주 2013-07-27 20428
826 [일본 아줌마의 아날로그 육아] 꿈꾸던 집, 그 100일간의 이야기 imagefile [1] 윤영희 2013-07-26 2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