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우리 아이 똑소리 나는 치아 관리법

류성용 2013. 06. 21
조회수 8450 추천수 0
이닦기_한겨레.jpg » 한겨레 자료 사진.사랑의 시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관심이란 것은 대단하고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지 않듯이,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은 사실 아주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녀의 현재 구강상태에 평소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매년 한번씩은 학교 구강검진이며 어린이집 기초건강상태조사를 위해 의무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이렇게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주도하여 치과를 방문하여 시행하는 검사는 다소 귀찮고 형식적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사정들로 아이들의 건강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정에서는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로 너무 바쁜 어머니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과를 방문하기 어려운 어머니들이 뒤늦게 자녀들의 충치를 발견하고 하나같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치과의사인 저로서도 참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 어떤건지도 잘 모르고, 또 대부분은 자녀들을 한두명만 두어서 시행착오 경험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구강관리 습관이 평생의 치아건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번거로움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똑소리나게 아이들의 구강관리를 해줄 수 있을까요?

1. 구강관리의 대원칙 :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애라
    
구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대원칙은 입 안에 남아있는 잔류 음식물을 없애는 것입니다.
결국 철저한 구강관리라고 하는 것은, 입안의 잔류 음식을 없애는 것을 지키기 위한 나머지 행동수칙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은 이런 대원칙을 지킨다는 점에서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2. 부모님들의 행동방식 점검
    
입안의 잔류음식을 없앤다는 구강관리의 대원칙 이외에, 아이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먼저 살펴보아야할 점은 부모님들의 행동방식이라고 하겠습니다.
    
1) 자녀들의 간식 습관을 살펴보아 너무 자주 간식을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요?

2) 자녀들의 학습 동기유발을 위해서 사탕이나 초콜릿같은 회유책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요?

3) 아이들의 배움은 부모님을 흉내내는데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이, 부모님들의 칫솔질 습관은 가장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4)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지요?    

치실.jpg » 치실. 사진 류성용 원장.

제가 아이들을 검진할때마다 늘 강조하는 것이 사실 치실 사용인데, 솔직히 부모님들조차 치실을 쓰지 않아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5) 아이들의 칫솔질 동기유발을 일으키고 있는지요?

이를 위해서는 비싼 캐릭터 칫솔이나 치약이 아니라 칫솔질 관련 그림책을 사준다거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칫솔질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린이에게서는 회전법이라고 하여 칫솔을 치아면에 대고 동글동글 돌리면서 하되, 그 위치가 상하좌우 치아에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졸리기 전이라든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게 유도하여 칭찬의 기회로 삼으세요.

7) 어린이라고 하여 너무 약한 칫솔모를 사용하면 치태제거 효과가 떨어지므로 수시로 칫솔의 강도를 확인하고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신경을 써서 칫솔을 교체해주세요.

8) 만 6세 전후에는 첫영구치 어금니(6세구치, 제1대구치)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 4개의 첫영구치 어금니들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실란트를 받도록 해주세요.

충치 발생 여부는 가정에서는 확인이 매우 어려우므로 영구치의 씹는 면이 아이의 구강내로 보이기 시작하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표면을 면밀히 검사하고 실란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 사랑의 작은 실천, 가정에서의 구강관리 습관 형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전적으로 부모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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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용
선릉역 뉴연세치과 류성용 원장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류 원장은 두 딸아이에게 듬직하고 각별한 딸바보 아빠이며, 약학을 전공한 아내를 미국에 유학 보낸 외조의 제왕이다. ‘달려라 꼴찌’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그는 ‘Dr.류성용의 행복한 치과 이야기’라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치과의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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