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애때는 엄마의 의무라 생각하고, 필수예방주사, 선택예방주사 때맞춰 재깍재깍 맞혔습니다.
아이가 돌 전에 거의 안아팠던 이유도 있었고, 한꺼번에 2~3개의 예방주사를 맞혀도 상관없다는 유명하신 분의 책을 바이블 보듯 신봉했기 때문이죠. 다행이 예방주사 부작용은 제가 아는 한 없었습니다.
둘째는 6개월 무렵부터 코감기를 시작해서 수족구도 약하게 지나갔고, 바이러스성 발진도 한번씩 있는지라, 뭐든 조심스럽게 되네요. 그즈음 읽은 '예방주사 믿어도 됩니까' (제목이 이 비슷합니다.) 책을 읽으며 예방주사에 대한 경각심도 생겼는데, 알면 알수록 무서워진다고나 할까요? 무서운 부작용이 있다는 걸 알게되니 예방주사가 꼭 필요한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감기 기운이 있으면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필수 예방접종 중에서 늦어진 것도 몇 가지 되고 마네요.
게다가 건강하던 첫째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최근 고생을 하게 되니, 둘째도 알레르기 성이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게 되고요.
돌 즈음 맞히는 일본 뇌염주사의 경우, 1차 접종후에 일주일만에 2차 접종을 권하고 있는데...그 즈음에 또 열감기가 있어서 한달 이내에 맞히면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기다리다가 또 아이가 감기가 반복되다보니 날짜가 또 지났습니다.
예방주사 스케줄은 어느 정도 따라가줘야 하나요?
때로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맞히면 상관없다는 말도 들었는데요.
아이가 잔병치례를 자꾸 하다보니 저까지 예민해져서, 예방접종에 대한 두려움만 커지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먼저 예방 접종에 대한 부작용은 많이 있습니다.
읽어보신대로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다양합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모든 나라에서 권장하고 국가에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시행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방접종없이 만약 그 질환에 노출되어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문제를 예방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무 예방접종에 대한 부작용만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예방접종의 스케쥴은 접종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각 접종에서 간격이 있다면 그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격보다 빠른 것보다는 약간 늦는 것은 괜찮습니다.
특히 일본뇌염 특히 생백신은 현재 국내에 수급이 되지 않아 나오는데로 접종을 시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너무 늦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그만큼 감염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접종시기에 접종하세요.
(*위 답변은 김우경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